일요일 : 휴진
건선, 초기 증상 보일 때 치료해야 하는 이유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피부질환이 발병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습진 △아토피 △지루성 피부염 △한포진 △건선 등이 그 예시다. 이들 질환 중에서도 건선은 특유의 초기 증상을 빠르게 알아차리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꼽힌다. 그 이유는 건선이 피부에 지속적인 손상을 남기며,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피부에 붉은 발진이 생기며, 이 위에 하얗게 인설이 쌓이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건조한 각질이 여러 층으로 쌓여 두껍게 보이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주로 △팔꿈치 △무릎 △두피 등 외부 자극이 잦은 부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얼굴이나 몸 전체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을 놓치면 작은 좁쌀 크기의 구진들이 점차 커지며 서로 결합하여 더 넓은 부위를 침범하고, 물방울 모양의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선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면역 체계의 불균형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이 지목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신체 내부의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면역 체계가 약화되었을 때 건선이 발생한다고 본다. 때문에 초기 증상이 나타날 때 신속하게 면역력을 개선하고 체내 순환을 돕는 치료가 중요하다. 게다가 건선을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 증상일 때 치료를 시작하여 질환의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의 치료를 위해 개인의 체질에 맞춘 한약을 처방하여 꾸준히 복용하도록 하며, 침, 약침, 뜸 치료 등을 통해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한다. 이를 통해 피부 재생력을 높이고, 내부의 면역 체계를 바로잡아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피부에 직접적으로 약침을 시술하여 염증을 완화하고 인설을 제거함으로써 피부 재생을 돕는다. 이러한 치료 방법은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고 재발을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건선은 만성 피부질환으로, 한 번 발병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방심하여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도 많은데, 질환의 재발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을 이어나가야 한다. 피부에 보습을 하고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식습관, 적절한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선 초기 증상에서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질환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이다. 건선은 피부의 넓은 부위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처음 나타날 때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건선은 초기에 치료해야 그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면역 체계를 바로잡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피부 재생력을 높이면 만성화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건선 초기 증상이 보이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가의 진료를 받고 체계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글 = 유옥희 원장(생기한의원 한의사)